‘Generation-X'
X세대는 더글라스 커플랜드(Douglas Coupland)가 91년 뉴욕에서 초판으로 발행한 ‘Generation-X'에서 유래한다. 간혹 캐나다 작가 또는 미국 작가라고 소개되는 더글라스 커플랜드는 서독 출신으로 1961년 12월 30일 생이다.
그가 캐나다에서 성장하고 미국에서 활동한 것에서 그의 국적이 혼동되곤 한다. 그가 정체를 알 수 없다는 말로 사용한 X-세대처럼 그의 국적은 정체성을 상실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기도 한다.
X-세대를 이해하기 위하여 ‘Generation-X'이라는 책 줄거리를 간략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사회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고급교육과정을 마친 20대 3명의 주인공은 성공의 조건을 다른 방식으로 표출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젊은이들의 성공 방향이던 출세, 돈, 가족 등에 관심이 없고 파트타임 일을 하면서 남는 시간으로 여가 생활을 즐긴다. 이는 오늘날 젊은이들이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취업난과는 다른 얘기이다. 정규직으로 취업을 할 수 있지만 이를 포기하고 파트타임직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출세지향적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환상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삶의 즐거움을 표현한다.
하지만 공허함과 우울함으로 새로운 세대의 감정을 부각시킨 면도 있다. ‘점점 빨라져 가는 문화이야기’라는 부제에서 표현하듯이 문화적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등장한 새로운 세대를 표현한 X세대는 수학에서 해답을 찾지 못한다는 X와 마찬가지로 기성 세대의 시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자유분방한 행동을 벌이는 젊은이들을 통칭하는 어휘로 순식간에 전지구적인 새로운 세대를 통칭하는 상징이 되었다.
뉴욕타임즈에 등장한 X-세대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바이 징(30세)은 연방정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넉 달 동안 휴직에 있다가 다른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바이징은 “경제가 불안하고 취직 기회가 바늘구멍이라 보수나 의료보험 등의 혜택이 줄어도 감수하는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에 취직하여 평생을 의탁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조금 위험해도 그때그때 일감을 찾는 것이 도전적이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다른 일을 해볼 수 있어 재미있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몇 사람을 더 인용하면서 X세대는 현재의 직장은 조건이 맞아서 머무는 곳일 뿐 평생 직장을 믿지 않는다고 전하고 있다. 미국의 기업은 X세대의 국한되었던 직업윤리가 사라지지 않고 점차 전세대로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직장의 가치와 규범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기술한다.
국내에 소개된 X세대와 달라진 내용은 없다. 하지만 X세대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그들의 영향력은 전후세대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간과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