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으로 에어컨을 가동해야 하는 여름이다. 더위에 민감한 분들은 벌써 에어컨을 켰을 것이다. 그런데 거의 10달 가까이 방치하다시피한 에어컨을 다시 켜보니 퀘퀘한 냄새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손쉽게 에어컨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에어컨을 가동하기 전에 필터 청소는 다들 기본적으로 할 것이다. 하지만 에어컨 필터는 먼지 제거용이지 에어컨 냄새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이때 주로 찾게 되는 것이 에어컨 냄새 제거제로 나오는 스프레이다. 물론 어지간한 냄새들은 스프레이로 해결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에어컨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에어컨의 원리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에어컨의 작동 원리는 실내 공기를 끌여들여 에어컨 내부에 있는 열교환기 장치를 통해 공기를 차갑게 한 후에 바깥으로 다시 공기를 내보는 방식이다.
그러다보니 에어컨 외부와 내부의 온도차에 의해 필연적으로 습기가 발생하여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처로 변질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에어컨을 끄기 전에 10분 정도 송풍만을 작동해 습기를 제거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에어컨을 가동하다가 끄기 전에 10분동안 송풍을 작동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다.
에어컨을 끄기 전에 송품을 주기적으로 작동한다면 에어컨 냄새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쾌적한 바람을 쐴 수 있다. 에어컨 가동에 따라 습기가 발생하는데, 이 습기 때문에 곰팡이가 번식하고 냄새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어컨 가동 후 끄기 전에 10분 내외로 송풍 기능만 사용한다면, 에어컨 내부에 남아있는 습기를 제거해 곰팡이가 서식할 환경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송풍 작동도 주기적으로 활용하는 데도, 에어컨 바람에서 냄새가 스멀스멀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에어컨이 가동할 때 우선적으로 실내 공기가 에어컨 내부로 들어올 때 냄새도 함께 흡수하는 데 있다. 즉, 실내의 온갖 물건들에 배인 냄새도 함께 흡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냄새를 야기하는 요소들이 에어컨 내부의 각종 부속에 달라붙여 곰팡이를 번식시킨다. 그러다보니 에어컨의 필터나 내부의 손이 가는 곳을 청소한다고 해서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이 냄새라는 게 계속 쌓이고 쌓여 에어컨 내부의 부속들에 겹겹히 층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때 외부온도보다 매우 낮은 온도로 냉방을 하면 많은 수분이 나온다. 이것은 실외기를 통해 밖으로 배출되는 물을 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 16도의 낮은 온도로 1시간 정도 냉방을 하다보면 저절로 많은 수분이 발생하면서, 이러한 수분이 에어컨 내부의 각종 부속에 층층히 쌓인 냄새를 야기하는 요소들을 물로 청소하듯이 깔끔하게 제거하게 된다.
여름철을 맞아 다시 에어컨을 가동하기 전에 우선 에어컨 필터와 손이 가는 내부를 청소해 먼지라도 제거하자. 이후 에어컨에서 퀘퀘한 냄새가 나온다면, 모든 문을 열고 에어컨을 낮은 온도로 설정해 가동하자.
집의 현관문과 창문을 열고 에어컨의 희망온도를 16도로 맞춰 1시간 정도 가동하면 에어컨의 냄새가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