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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전문가 소견 토대로 한 원숭이두창 증상 및 대비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원숭이두창 증상에 대한 전문가 소견 및 정부 입장을 토대로 정확한 원숭이두창 대비를 하고자 합니다. 이에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님이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원숭이두창에 대한 소견과 질병관리청의 정보를 살펴봅니다.

 

Contents

     

    원숭이두창 증상 및 대비 관련 전문가 소견

     국내에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이 알려진 지난 6월 22일에 가천의대 정재훈 예방의학과 교수님이 페이스북을 통해 원숭이두창 정보를 포스팅했다. 페이스북 링크를 통해 내용을 확인하거나, 아래에 공유한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원숭이 두창 확진자 국내 확인 관련 정보 공유

     

     


     1. 국내 유입 및 유행 전망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으로 국내 유입은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해외 유입이 일어나고 국내 2차, 3차 전파 사례도 발견되리라 예상됩니다. 다행스럽게도 원숭이 두창은 의료 수준이 높은 선진국에서는 사망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국내 준비 상황

    •  우리나라는 생물학전에 대한 대비가 매우 중요한 국가로 두창에 대해서도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원숭이 두창은 기존 두창에 대한 준비가 상당 부분 그대로 적용됩니다.
    •  방역, 의료 대응체계 준비 - 역학조사 체계, 진단검사 역량, 지정 치료병상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COVID-19의 경험으로 역학조사체계 및 진단검사, 의료대응 체계는 재작년과 비교해도 훨씬 발전된 상태입니다.
    •  백신 비축 상황 - 우리나라는 전국민이 접종 가능한 두창 백신을 이미 비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창 백신은 1세대부터 4세대까지 나뉘고 뒷 세대일수록 안전성과 효과성이 높고 접종이 편리합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여러 여건 상 2세대 백신이 비축되어 있습니다. 2세대 백신은 보관이 쉽고 가격이 싸지만 접종이 비교적 어렵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습니다.
    •  3세대 백신 및 치료제 도입 - 2세대 백신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3세대 백신이 개발되어 일부 선진국에 도입되어 있고 현재 당국이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또 두창에 활용되는 치료제가 원숭이 두창에도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있어 이미 도입되어 있거나 새롭게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 COVID-19와 비교

      저는 원숭이 두창이 COVID-19만큼의 심각한 인명피해와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 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원숭이 두창은 (1) DNA 바이러스가 병원체이며, (2) 잠복기가 COVID-19에 비해서 긴 편이며, (3) COVID-19와 달리 직접접촉이 주요 전파경로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변이가 적고 역학조사나 추적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있으며, 전파 속도 자체도 COVID-19보다 느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잘 대응한다면 COVID-19 정도의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4. 대규모 접종이 필요한가?

      원숭이 두창은 앞서 말씀드린 특성으로 인해 COVID-19보다는 대규모 접종 필요성이 낮습니다. 또 국내 비축 중인 2세대 백신은 접종의 난이도가 높고, 대규모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위험을 압도적으로 상회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숭이 두창은 포위접종(Ring Vaccination)이라는 전략을 활용합니다. 포위 접종은 COVID-19에서 밀접접촉자의 자가격리처럼 원숭이 두창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에게 예방적 접종과 격리를 해서 면역 포위망을 형성하고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막는 전략입니다. 원숭이 두창은 잠복기가 상대적으로 길고,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나서 접종하더라도 예방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포위접종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최악의 경우에서도 한 명의 확진자 당 100명 내외의 접종으로 지역사회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5. COVID-19 경험에 따른 대응

     과학적 근거에 따른 정책 수립과 치료제, 백신의 준비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원숭이 두창의 국내 유입을 대비해서 수 주 이상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리고 두창 자체에 대한 준비는 10년 이상 해왔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대응 역량이 있습니다. 하지만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과 치료제가 확보된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COVID-19 초기의 대응 과정 중 사회의 안전을 이유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원숭이 두창은 확진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우려되고 이는 감염자 발견을 늦추거나 진단 자체를 어렵게 해서 사회를 더 크게 위협할 수 있습니다. 사회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개인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대응 수준을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6. 일상생활 시 주의점

     현재 COVID-19 방역지침에 추가로 일반 시민께서 주의하셔야 할 부분은 크게 없습니다. 현재까지 지역사회 감염이 없기 때문입니다. 감염병 예방의 기본원칙은 그래도 항상 중요합니다. '손 씻기', '개인위생', '아프면 다른 사람 만나지 않기' 등 입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귀국하셨으면서, 접촉력 또는 의심증상이 있으신 경우 신고와 검사를 권해드립니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

      다음은 정부에서 발표한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글을 Q&A 형식으로 정리한 자료입니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불확실한 정보가 확산할 염려가 있으므로, 아래와 같이 정확한 정보는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참조해야 합니다. 

     

    원숭이두창 자세히 살펴보기

     


    Q. 원숭이두창은 사람에게 어떻게 전파됩니까?
    A. 감염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타액, 소변, 구토물 등) 등이 피부 상처 또는 점막을 통해 직접 접촉으로 감염되거나 환자의 성 접촉으로 정액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으로 오염된 옷, 침구류, 감염된 바늘 등이 사람의 점막, 피부 상처 등에 직접 접촉하여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감염된 원숭이, 다람쥐 등 동물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Q. 원숭이두창의 잠복기는 어느 정도입니까?
    A. 감염 후 5~21일(평균 6~13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Q. 원숭이두창의 주요 증상은 무엇입니까?
    A.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 증상을 보이며, 원심형으로 몸의 다른 부위(특히 사지)로 발진이 확산, 구진성 발진은 수포, 농포 및 가피 등으로 진행되며 특정 부위 발진은 대개 같은 진행 단계인 것과 림프절병 등이 특징이며 증상은 약 2~4주 지속됩니다.

    Q. 원숭이두창의 감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A. 원숭이두창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혈액, 체액 접촉 시 개인보호구 사용 및 야생동물 취급·섭취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원숭이 두창, 공기로도 전염된다?
    A.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이 최근 세계 각지에서 발견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 동물 → 사람, 사람 → 사람, 감염된 환경 → 사람으로 전파되는 인수 공통감염병입니다.

     현재까지는 쥐와 같은 설치류가 주 감염 매개체로 지목되고 있으며, 주로 유 증상 감염 환자와의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됩니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나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는 흔하지 않아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질환은 아닙니다.

    Q. 원숭이 두창은 동성 간 성행위로 확산됐다?
    A. 일부 특정 집단만을 중심으로 원숭이 두창이 확산되지는 않습니다. 확진자나 감염 동물과의 밀접 접촉, 상처, 체액, 옷·침구 등을 통해 누구나 감염될 수 있습니다. 

     WHO에 따르면,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원숭이 두창에 감염 위험이 가장 큰 사람은 감염자와 밀접한 신체 접촉을 한 사람들로, 그것이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성접촉은 밀접 접촉의 전염 방식 중 하나로 유증상자와의 성접촉을 포함한 직간접 밀접 접촉을 예방하는 것이 확산 방지를 위해 중요합니다.

    Q. 원숭이 두창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입국 제한이 필요하다?
    A. 원숭이 두창은 밀접 접촉으로 주로 전파되고 잠복기(5~21일)가 길어 입국 제한으로 전파를 차단하는 것은 실효성과 효과성이 낮아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국외에서도 원숭이 두창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는 없습니다.

     

     

    원숭이두창 국내 대비 현황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 국립중앙의료원이 중앙감염병병원으로서 치료를 전담합니다. 접종은 원숭이두창 예방에 효과가 있는 2세대 사람두창 백신으로 진행합니다. 2세대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줄여 체내에 투여하는 생백신이다. 가루로 된 백신을 용액과 섞어 녹이고 분지침에 묻혀 주사합니다.

     원숭이두창 감염환자를 치료할 의료진 외에 확진자와 접촉한 고위험, 중위험자 중 희망자에 한해  2세대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감염환자를 치료할 국내 의료진은 지난 6월 27일에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으므로 일반 국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은 없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우선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허가받은 테코비리마트를 들여와 사용하지만, 접종방식이 까다롭지 않고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완화되는 3세대 백신 도입도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